2026-06-03 19:36•조회 13•댓글 0•Evening
어느 때와 똑같은 하루였다.
비슷한 풍경, 비슷한 날씨, 비슷한 모든 것.
맑은 하늘 아래 있는 바다에서 우린 각자의 임무를 짊어진 채로 만났다. 첫 만남이다.
드라마에 나올 듯하게 주먹만한 얼굴에 들어가있는 또렷한 이목구비.
늘씬한 몸매에 적당한 키, 바람에 날리고 있는 치맛자락.
명찰에는 이렇게 적혔있었다.
'유하임.'
얼굴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이름이다.
그녀가 날 봤다. 너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렸고 어디선가 꽃향기가 나는 듯 했다.
"안녕."
눈을 떠보니 부드러운 손가락이 내 볼을 감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