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 네 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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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23:01조회 151댓글 3❦윤명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도 관심 가져주지도 않았다.
오늘도 더러워진 책상을 닦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했다.
우유 냄새가 책상에서 진동했다.
역시나 박다인 짓이겠지 아마도
.
박다인 외모도 집안도 성적도 완벽한 아이였다.
물론 어른들 눈에만 그러는 거지만 학교는
일이 커질까 봐 늘 조용히 하자는 눈치다.
부모님은 늘 내가 사회성이 없는 탓이라고 말하신다. 내 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
.
ㅡ××아 살 좀 빼라 누가 보면 돼지××인줄

교실에 있는 그 누구도 관심 따윈 없었다.

스스로가 역겨웠다. 사회성 없는 머저리 같은 모습
부모조차 품어주지 못한 것 물론 이런 주제에 애정을 갈망하는 건 욕심이 아닐까? 라는 자책이 밀려온다.
.
급식 시간이었다 왠지 오늘따라 속이 메스껍다는 느낌이 들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기가 느껴졌다.
ㅡ우웁…
화장실로 가서 빈속으로 위액까지 게워 냈다.
뒤처리하며 느껴지는 역겨운 토 냄새
ㅡ아 ××더러워
교실에 돌아간 나를 반기는 건
걱정이나 위로가 아닌 혐오와 욕지거리뿐이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도 도움을 주지도 않았다.
눈물이 눈가를 흘렀고 곧이어 조롱이 들려왔다.

ㅡ야 박다인 작작 하라고

누군가 처음으로 내 편을 들어줬다.
그것이 모든 일에 시작이며 모든 걸 망친 계기다.

ㅡ김선오 ××냐?


[반해버리면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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