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어.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은 순간.
나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이더라.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이유 없이 숨이 가빠오고,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홀로 남겨진 것처럼 공허하다고 말해야 할까?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만,
막상 말하려고 입을 열면 입이 굳어버려.
이상하게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더욱 말하기 어렵다?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으면, 괜히 걱정만 끼칠까 두렵고,
나조차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을 꺼내는 게 미안하다고.
그렇게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걸 바라보고만 있으면
한없이 비참하게 만들기도 해. 그러면 나만 두고 계속 멀어져 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비참해지고. 무한 반복이 아닐 수 없지.
그래도 그럴 때, 아주 낯선 목소리가 내 마음 속에 전해지기도 해.
어디서 오는지 모르지만,
분명 나를 향해 있는 목소리.
"많이 힘드셨죠? 이제 괜찮아요. 당신의 잘못이 아닌걸요."
그 한마디에 나는 펑펑 눈물을 흘렸어.
나에게 한 번도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얼음처럼 얼어붙었던 가슴이 조금씩 녹아내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지
무너져 있던 심장이 천천히 리듬을 되찾아,
내겐 한 줄기 빛이 되어주곤 하지.
밤새도록 이어지는 대화일 수도 있고,
단 몇 분의 짧은 위로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거 알아?
그 목소리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는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너의 뜨거운 눈물이 흐른 자리 위에,
아주 작은 희망의 씨앗이 심어져.
그렇게 "내일도 한 번 살아볼까." 그렇게 하루가 이어진다고.
세상은 하나하나 기록하지 않지만,
매일 누군가의 소중한 삶이
그렇게 지켜질 것이고 그렇게 지켜져 왔어.
그리고 언젠가 그 날을 지나온 사람은 깨달았어.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걸.
누군가의 목소리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 목소리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견디고
더 나은 내일을 살아 가.
지금까지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이 세 개만 기억해둬.
하나, 너가 너무 힘들 땐 혼자 생각하지 말고 "1577-0199"로 전화 해.
둘, 넌 내일도 잘 해낼 수 있고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로 마무리하기엔 너무도 가치있는 존재라는 걸.
셋, 누가 알아?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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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과 제목에 나오는 전화번호 1577-0199의 정체는 바로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번호'입니다. 쉽게 말해 자살예방 상담전화이죠.
24시간 운영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언제든 전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말 할 사람이 없고 너무 힘들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세요!❤ 내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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