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17:25•조회 23•댓글 1•하렝 작가♡
《 짝사랑 리셋 》 2화
"이제… 좋아하는 거, 그만할 거야."
내 말에 주아가 잠깐 멈칫했다.
"...진짜?"
"응."
나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웃었다.
"7년이면 충분하지 않냐?"
"...와."
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진짜 같다."
"그니까."
"맨날 3일 가던 애가."
"...야."
나는 째려봤지만 반박은 못 했다.
그때였다.
"유서연."
익숙한 목소리.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김지섭이 서 있었다.
"...어?"
"오랜만이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잘 지냈냐?"
그 한마디에,
리셋 버튼은 그냥 박살났다.
"어… 어. 너는?"
"나야 뭐 똑같지."
지섭은 자연스럽게 내 옆에 섰다.
"같은 반 됐더라."
"...뭐?"
"3반. 너도잖아."
"...아."
머리가 순간 하얘졌다.
같은 반.
하필이면.
"잘 부탁한다?"
그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응."
결국 잡았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말했다.
"거기서 뭐해."
낮고 무심한 목소리.
고개를 돌리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교복은 같은데—
처음 보는 얼굴.
"아, 도윤아."
지섭이 말했다.
"얘 유서연.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그래."
한도윤은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나를 한 번 쳐다봤다.
딱 한 번.
근데 이상하게,
눈을 못 떼겠었다.
"가자."
그는 지섭을 데리고 먼저 걸어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주아한테 툭 맞았다.
"야."
"...왜."
"리셋?"
"...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