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미래는 안개꽃으로 뒤덮여 있을 거야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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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15:40조회 113댓글 5.





안개꽃, 하얗다 못해 창백히 질려버린 꽃
안개처럼 뿌옇고 흰색이지만 어딘가 칙칙한 꽃

꽃말은 죽음, 애틋함, 그리움.

하얀 카네이션처럼 죽음을 뜻하는 꽃말인 건 같지만
추모나 애도는 아닌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깊다기보단 어둡다고 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



북한의 기세에 하얗게 질려버린 대한민국 군인들
맥아더 장군의 도움으로 안개를 가로질렀지만

그 미래도 다시 안개꽃으로 뒤덮였다
수많은 패배와 실패로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영토를 두고 그 비오는 날, 뿌옇게 안개진 날에 싸우던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이였던


군인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린 그들처럼 되지 않았고
안개꽃 같은 뿌연 미래에 가려져 없어지지도 않았다

앞도 차마 보이지 않을 두려움이였지만
우리들 같은 후손들을 위해 땅을 가로질렀던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지만 우리들은 허무해졌다
놀고 먹고 그저 쉬는 날로 보냈던 현충일과
무슨 의미인지 까먹고 그냥 깜박해버린 6.25

이런 미래라면 그들의 희생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되찾지 않으면 영영 잊혀질 그 날

안개꽃 같이 어두웠던 현재를 우리가 뒤엎고
다시 그들의 마음을 전하러 나가자






이틀 지난 6.25에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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