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22:33•조회 112•댓글 7•에베베
* 이 소설에는 도박, 마약, 서바이벌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순서를 정해 카드를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
그제서야 목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한정적인 목소리만 낼 수 있었다.
뒤에서 총구 두세개가 나를 겨누고 있었기에.
"...저부터 할게요, 그냥 시계방향으로 돌죠."
이의 제기라도 했다간 총에 맞아 죽을까봐,
다들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는 눈치였다.
나는 세번째로 카드를 뽑았다.
그러나 이게 웬걸.
해 카드만 5장, 그러니까 올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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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군요!"
마지막 사람까지 카드를 뽑자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이크의 지직거림은 생무시하고 말을 내뱉는게 참 가관이다.
"자, 3번 참가자가 참가자들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가운데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뽑았다.
젠장,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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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세요, 모두가 기대하고 있답니다!"
진행자의 부담감 조성 속에 우리는 게임을 시작했다.
"저는 달카드 한장 내겠습니다, 4번분."
"의심 안하고, 전 두장 낼게요."
"의심 안해요, 그리고..."
"아아, 지루해라. 이런게 무슨 쇼인가요?"
진행자가 안그래도 시끄러운 마이크의 볼륨을 높였다.
그와 함께 지겹기 짝이 없는 그 하얀가루가 내려왔다.
"더 재미있는 쇼를 진행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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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장을 내겠습니다."
왜 하필 다음 차례가 나인건지.
바로 걸렸다, 다음 참가자한테.
"의심할게요! 뭔가 거짓말인것 같아요."
"음.. 코인은 간단하게 5코인 할까요?"
정보 하나,
전재산이 10코인이라는거다.
전혀 안 간단하잖아.
".. 맞아요."
한숨을 쉬며 5코인을 다음 참가자에게 넘겼다.
"나이스~ 감사합니다. 이거 제가 가져가면 되죠?"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들었다.
한번이라도 더 들키면 죽을수도 있다는거다.
저 잔인한 총에 맞아 죽고싶지는 않다, 진심으로.
그때부터였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게임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