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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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7 23:34조회 28댓글 0純粹
멀어져만가는 네 뒷모습에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 내가 더 잘해줬었더라면, 지금 우리는 이 벚꽃길 아래 행복하게 웃고 있을텐데 `

나는 항상 대가를 원했고 너는 짜증도 없이 내 말을 들어줬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다는 듯 더 요구했었다. 이게 시작이었다.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줬었던 너를 당연한 존재로 생각해
네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땐 더 까칠게 대하고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감정 표현이 서툴었다.

이젠 이런 말도 아무 소용이 없겠지.
이미 떠나버린 너인걸.

일 년이 지나고 깨달았다.
네 웃음은 기쁨을 표하는 게 아니라 억지 웃음이었이다는 걸.

이런 보잘 것 없는 나를 가장 소중하게 여겨주고
까칠 게 대할 때도 내 옆자리를 지켜주고
그런 네가 없으면 나는 허전했고 공허했다.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내가 다시 용서를 빌었을 때
그 누구도 받아주지 않을 것 같이 나는 너를 모질게 대했지만
너는 당연하다는 듯 사과를 받아주었고

그렇게 다시 우리는 서로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네 덕에 나는 많은 걸 배웠고
모든 걸 깨달았으며
아무것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말 한 마디에,
내 행동 하나에,

내 소중한 사람이 떠나지 않길,
빌고 또 빈다.



순수 ⦂ 純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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