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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느덧 괴물들이 인간을 쫓아다니는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이미 싸움을 잊고 일상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나는 일곱 번째 대피소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희망을 품었지만, 이제 그 희망은 파편처럼 부서져 버렸다. 식량이 바닥나고, 물은 언제든지 고갈될 위기에 처했으며, 괴물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숨을 죽여야만 했다.

“조심해, 태주. 창문 가까이 가지 마.” 소리 없이 다가온 진희의 목소리가 내 귀를 스쳤다. 그 소리는 마치 나를 깨우려는 듯, 그동안 잃어버렸던 인간적인 온기를 떠올리게 했다.

“응, 알았어.”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벽을 등지고 앉았다.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렸다. 괴물들이 나타나면, 우리의 마지막 숨결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들의 출현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

나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잃었다. 다들 한 사람씩 사라졌고, 남은 자들도 모두 지쳐 있었다. 더 이상 연대의 힘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야만 했다.

“너는 왜 계속 살아남으려고 하는 거야?” 진희가 물었다. 그녀의 질문은 가벼운 듯 보였지만,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말을 찾기 어려웠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계속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내 자신도 정확히 모른 채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냥... 살아야 하니까.” 대답은 무겁고 답답했다. 그 말이 전부였다. ‘살아야 하니까’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만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었다.

그때, 밖에서 끔찍한 소음이 들려왔다. 나는 벌떡 일어나 창문으로 달려갔다. 괴물들이 나타났다. 거대한 그림자들이 빛을 잃은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다시 시작이야. 준비해!” 진희가 재빨리 나를 붙잡고, 우리 모두 준비된 탈출 루트로 향했다.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우리는 어두운 골목을 헤쳐 나갔다. 그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이런 세상이 된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이미 후회할 여유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 잃어버린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다.

“태주... 만약 우리가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너는 후회하지 않을 거야?” 진희의 말이 다시 떠올랐다.

그녀는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 어떤 각오도 할 수 없었다. 아직 살아야 했다. 그래야만 했다.


- 쳇 gpt가 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