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 17:17•조회 53•댓글 4•오월
건조한 눈망울을
시도때도 없이 굴리며
옛 시절에 푸욱 잠긴다
익살스럽게 웃던 그 시절
여러 장의 프레임이 난사되어
속 쓰리게 역류하는 궤적들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그때의 뜨겁던 오월이
그들의 구열과 함께 부패해갔다
나의 추억을 시큼하게 감싸준
사이다 맛 청춘들은
날이 갈수록 그리워지기만 해
오월의 추억리스트가
우리로 가득 차
염원하는 계절이 되었다
나의 우상이 다가올 때면
가끔씩 너희들 생각이 나
레몬 하나 입에 물며
내 주위를 푸르게 칠해주던 너희가
사랑보단 우정
우정보단 의리
의리보단 우리
p.s. 우리의 오월을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