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22:28•조회 116•댓글 16•나야 , 한소라.
그 아이는 매일 아침, 동쪽 언덕 끝자락에서 태양을 기다렸단.
얼굴에 묻은 먼지를 손등으로 쓱 닦고, 맨발로 풀밭을 걸었단.
그의 눈동자는 해를 닮아, 금빛으로 반짝였단.
“해가 뜨면, 세상은 다시 시작이 되."
그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마치 어제의 고통이 지워지는 것 같았단.
마을 사람들은 그 아이를 ‘태양의 아이’라 불렀지만, 정작 아이는 몰랐단.
자신의 걸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그림자를 지우고 있었는징ㅇ
그해 여름, 해가 유난히 뜨거웠단.
곡식은 타들어가고,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말라갔단.
그럼에도 아이는 변함없이 언덕 위에 섰단.
눈을 가늘게 뜨고, 수천 번 본 하늘을 또 올려다보았단.
“태양은 절대 도망가지 않아.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알겠지 루비쨩? 🧡"
그 말은 희망이었댜! 🤔
그러나 어느 날, 아이는 더 이상 언덕에 나타나지 않았당.. ㅜㅜ
사람들은 점점 잊었고, 마을은 다시 그늘에 익숙해졌을 때에, 🥰
오래 지나, 누군가가 말했답ㅂ
“그 아이는 태양을 따라 걸었을 거야. 아주 멀리, 우리 눈에 닿지 않는 곳까지ㅣ 🤧🤍🤍
그 말은 전설이 되었고, 아이의 이름은 잊혔지만,
이따금 누군가가 새벽 언덕 위에서 해를 기다릴 때면
금빛 실루엣 하나가 바람 속에 비친당ㅇ!!
태양을 걷던 아이의 그림자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