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 내리는 나무 아래 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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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9:00조회 33댓글 4이도해
[ 단편소설 ]

눈 내리는 어느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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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지연 :: " 우리 왜 이렇게 된 걸까 "
이도해 :: " 글쎄 "
설지연 :: " 넌 이 상황에서 할 말이 그것 밖에 없어? "
이도해 :: " 이미 헤어졌는데 무슨 말을 더해 "
설지연 :: " … "
이도해 :: " 이제 더 할말 없지?, 나 간다 "
설지연 :: " 야, 이도해 "
이도해 :: " 왜 "
설지연 :: "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될까? "
이도해 :: " 우린 이미 너무 먼 길을 왔어 "
설지연 :: " 예전으로 돌아 갈 방법은.. 없는거야? "
이도해 :: " 응 "
설지연 :: " … 너한텐 난 뭐였어? "
이도해 :: " 추억 "
설지연 :: " 잊고 싶은 추억 이겠지 "
이도해 :: " ㅎ.. 소중한 추억 이거든 "
이도해 :: "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 할때가 가장 빛난데 "
설지연 :: " … 눈 온다 "
이도해 :: " 그러네, 춥다 이제 가자 "
설지연 :: " 어디로..? "
이도해 :: " 각자의 집으로 "
설지연 :: " … "
이도해 :: " 이제 진짜 할 말 없지? "
설지연 :: " 응 "
이도해 :: " 조심히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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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지막 순간 내가 들었던
말은 ' 조심히 가 '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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