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07:08•조회 56•댓글 2•저누구게요
허구한 날, 갑자기 문뜩 너가 생각난다.
어떻게든 너에게 연락을 보내고 싶지만
너의 연락망이 없는 나는,
학교 가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등교 날이다.
교실에서 너를 보았고,
나는 너에게 인사를 하려다 만다.
아직 우리 사이의 거리가 있는지
선뜻 인사를 내밀지 못한다.
그런 나는 그저 너의 뒷통수만을 바라본다.
너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나도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너가 이제 고개를 돌렸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너에게로 눈빛을 보내자,
나와 눈이 마주쳐 동그래진 눈과,
붉어진 귀가 나를 맞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