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21:03•조회 55•댓글 2•xoxo.J
나는 알았다.
봄이 두 번 오지 않는다는 걸.
이게 마지막 봄이라는 걸.
그래서 올해의 벚꽃은,
네 손을 꼭 쥔 채 바라보았다.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사라지는 거라는 걸
너를 안고서야 느꼈다.
세상은 여전히 밝고,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고,
하늘은 여전히 파란데
나는 그 안에서
조금씩, 조용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웃음은 나에게 하루를 더 살게 했다.
끝을 아는 사랑이었기에
우리는 매일을 영원처럼 살았다.
- " 우리 영원할 수 있을까 ? "
그리고 약속했다.
비록 내가 사라지더라도
우리의 기억만큼은
언제까지나 너 안에 살아 숨 쉬겠다고.
# 시한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