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2 19:31•조회 42•댓글 2•하렝 작가♡
《 짝사랑 리셋 》 7화
다음 날.
교실 문을 여는 순간—
"..."
김지섭이 먼저 보였다.
이미 와 있었다.
근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피한다.
"...뭐야."
어제랑 완전 다르다.
나는 잠깐 멈칫하다가 자리로 갔다.
"왔냐."
앞에서 도윤이 말했다.
"...어."
"오늘 늦었네."
"...조금."
나는 가방을 내려놓으면서—
옆을 봤다.
지섭.
말 없다.
진짜로.
"...야."
내가 작게 불렀다.
"...왜."
대답은 한다.
근데—
톤이 다르다.
"...어제—"
"수업 준비나 해."
말 끊겼다.
"..."
나는 입 다물었다.
그때—
"자~ 다 앉아."
수업 시작.
근데—
집중 하나도 안 됐다.
옆에 있는 애가 이렇게 조용한 건,
처음이라.
—
쉬는 시간.
"야."
주아가 달려왔다.
"분위기 뭐야 이거."
"...몰라."
"김지섭 왜 저럼?"
"...나 때문이겠지."
"와 드디어 터졌네."
"...좋은 거 아니거든."
"아니 재밌는데?"
"...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때—
"유서연."
또 불린다.
돌아보니—
지섭.
"...어."
"잠깐 나와."
"...지금?"
"응."
주아가 뒤에서 난리다.
(입모양: 가라 가라 가라)
"...하."
나는 따라 나갔다.
—
복도 끝.
사람 없는 쪽.
"...왜."
지섭이 벽에 기대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
"...언제부터냐."
"...뭐가."
"쟤."
"...아니—"
"아니긴."
그가 웃었다.
"...눈에 다 보이거든."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뭐야."
"..."
나는 말 못 했다.
그게 답이라서.
"...하."
지섭이 고개를 떨궜다.
"나 진짜 몰랐다."
"...뭐를."
"너 아직도 나 좋아하는 줄."
심장이,
툭—
"..."
"아니면 적어도—"
그가 나를 봤다.
"...나한테는 아직 그런 존재인 줄."
"...지섭아."
"근데 아니네."
조용히 말했다.
"...이렇게 빨리 바뀌네."
"...그게 아니라—"
"아니면 뭐냐."
말 막힌다.
"..."
"...나 어제 계속 생각했거든."
그가 말했다.
"...뭘."
"왜 기분이 더러운지."
"..."
"이상하게 짜증나고."
"..."
"근데 답 나오더라."
그가 웃었다.
근데—
아프게.
"...나도 너 좋아했네."
"...뭐?"
머리가 멈췄다.
"...뭐라고?"
"몰랐냐."
"..."
몰랐다.
진짜로.
"...야."
"왜."
"...장난하지 마."
"안 하는데."
"..."
숨이 막혔다.
"초딩 때부터 계속 붙어있고—"
그가 말했다.
"..."
"네가 나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고—"
"..."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
"없어질 것 같으니까—"
그가 눈을 피했다.
"...이상하네."
심장이,
진짜로 흔들렸다.
"..."
"...그래서."
그가 다시 나를 봤다.
"...선택해."
"...뭐?"
"나냐, 쟤냐."
"...야."
"아니면—"
그가 한 걸음 다가왔다.
"...둘 다냐."
"...그만해."
"왜."
"...그런 말 하지 마."
"...왜 못해."
"..."
나는 고개를 숙였다.
"...나 아직—"
말이 안 나온다.
"...모르겠어."
그 말밖에.
"...하."
지섭이 웃었다.
"...그래."
"…"
"그럼—"
그가 돌아섰다.
"...내가 하게 만들게."
"...뭐?"
"선택."
그리고—
그대로 가버렸다.
—
교실로 돌아오는 길.
심장이 진정이 안 된다.
"...미쳤다."
진짜로.
문 열고 들어갔는데—
"...왔냐."
도윤.
"...어."
"얼굴 왜 이럼."
"...뭐."
"들켰냐."
"...뭐를."
"감정."
"...야."
"맞네."
"...하."
나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작게 말했다.
"...지섭이."
"...어."
"...나 좋아한대."
잠깐 정적.
그리고—
"...그래."
"...어?"
너무 덤덤하다.
"...그게 끝이야?"
"응."
"...야."
도윤이 나를 봤다.
"...그래서."
"...뭐."
"넌 뭐할 건데."
말문이 막혔다.
"..."
도윤이 말했다.
"...난 안 뺏김."
심장이—
또.
"...뭐?"
"양보 안 한다고."
"...야."
"먼저 좋아했든 뭐든."
그가 덧붙였다.
"...지금은 나도니까."
—
리셋은 이제,
완전히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