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게 감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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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5 21:59조회 160댓글 2Ooㄴーろㅏl
수면 위로 떠오른 해파리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를 보았다.

부러웠다.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마음이 궁금해서.
비행기는 날아다니며 바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해파리는 바다에 몸을 맡겨
구름처럼 자유롭게 물결의 모양을 만들 수 없었다.

해파리는 자신도 모르게 비행기에게 말을 걸었다.
비행기는 바람과 구름으로 답했다.

기뻤다. 항상 어두운 바다 속에 혼자였으니.
점점 비행기에 감정을 물들고 있다. 하얀 비행기가 푸르게 변하도록.

푸르게, 더 푸르게.
그렇게 비행기는 익사했다.

비행기가 사람을 토한다.
해파리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해파리를 피했다.
해파리는 너무나도 슬펐다. 유일하게 감정을 가진 인간에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감정을 공유할 마음마저 녹아버렸다.
다시 어두운 심해로 들어가 눈을 감아야겠다. 비행기처럼 바다를 가를 수 있길 바라면서.

#쏟은음료처럼바랄수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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ଳ 작가의 말 ଳ
해파리에게 감정은 없을거라도 생각하지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봤어요.

심장이 없어도 사는 것처럼
뇌가 없어도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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