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時12分のバス停であなたを待って(12시 12분 버스정류장에서 너를 기다려) 1–7 [챕터1 마지막화]
설정2025-05-25 18:35•조회 84•댓글 6•아련
– ゆずは(유즈하),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지 않을래?
いらがな なおき(이라가나 나오키). 그는 중학교 시절 나와 꽤 친하게 지냈던 선배였다. 어딜가나 인기 많은 なおき(나오키) 선배가 내 친구라니. 중학교땐 한껏 기가 살아서는 なおき(나오키) 선배만 믿고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1학년 9반(당시 중학교의 내가 1학년 9반 학급우였다.) 까지 기꺼이 찾아와 내게 말했다. 자신의 동아리에 들어오라고. 자기가 정말 멋있는 동아리를 만들었노라고.
– 정말요? 무슨 동아린데요? 텐동 동아리?
맞아,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그때도 텐동을 좋아하셨지. 깜빡 잊고 살았다.
– 푸핫, 뭐? 텐동 동아리라니. 그런 거 아니고, 기억 동아리라고. 그냥... 동아리 부원들끼리 추억도 쌓고, 추억도 떠올리며 잡담하는 동아리야. 들어오지 않을래?
추억하는 동아리라면 추억 동아리지, 왜 기억 동아리일까.
– 아니, なおき(나오키) 선배! 그럼 왜 기억 동아리예요? 기억하는 동아리 활동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자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조금 웃더니 말했다.
– 추억 동아리라고 이름 지으면, 나중에 이 기억을 추억만 하잖아. 그럼 슬퍼지고. 나는 차라리 이 동아리 활동을 영원히 기억해 마음 속에 품고 살고 싶다는 의미로 기억 동아리라고 지은거야.
역시 なおき(나오키) 선배. 이름 하나도 허투로 짓는 법이 없는 꼼꼼한 남자였다.
– 기억 동아리라... 네! 좋아요. 저 가입할래요.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なおき(나오키) 선배의 손에 들려있던 서류 뭉치 중 종이 한 장을 건넸다.
– 이거, 가입 신청서인데... 사실 너는 이미 합격이지만 신청서를 받는 것이 원칙이래서. 대충 적어도 돼. 기본 정보만.
그래서 なおき(나오키) 선배에게 받아든 그 종이를 쉬는 시간이 지나가라 헤실헤실 웃으며 적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었는데...
*
– 아, いらがな なおき(이라가나 나오키)... 이제 알았어요, なおき(나오키) 선배. いずみ ずんはくぎょ(이즈미 중학교) 2학년 3반...
그제야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내게 다가와 나를 꼭 안았다.
– 보고싶었어, ゆずは(유즈하). いずみ ずんはくぎょ(이즈미 중학교) 1학년 9반.
종이 울렸다. 분명 들었다. 종이 울렸는데... 어째서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나를 아직도 안고 있는거지.
– 조금만 더, 안될까? ゆずは(유즈하)...
이상했다. 마치, なおき(나오키) 선배가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듯한 행동들이. 전부... 거짓일텐데.
– なおき(나오키) 선배, 이러시면 제가 오해해요.
오해한다는 말로 なおき(나오키) 선배를 품에서 떼놓을 예정이었다. 보통 그러면 몸을 떼곤 하니까. 하지만 なおき(나오키) 선배는...
– 어떤 오해?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아직 품에서 나오지도 않은 상태로, 그대로 내 어깨에 고갤 숙여 파묻곤 얘기했다.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 당연하죠. 선배, なおぎか(나오기카) 애들은 어쩌고요? なおぎか(나오기카)가 이렇게 다른 여자 품에 고개를 묻고 있는걸 알면 학교가 뒤집어질 걸요?
선배는 그제서야 고갤 들어 내 눈을 마주쳤다.
– 내가 널 좋아한다고 네가 오해한다고 했던 거, 그거 오해 아니야. 그리고 나는 팬클럽이 생기길 바라지도 않았어. なおぎか(나오기카) 애들... 어딘가 음침하고 불편해. 나는 네가 좋아, ゆずは(유즈하).
다른 말은 전부 필요 없었다. 단지 그 말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_ 네가 좋아, ゆずは(유즈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