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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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0 23:46조회 28댓글 2ne0n


밤은 늘 어제와 오늘을 잇는 다리였다.

작은 시계가 부드럽게 흔들리듯,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흘러가곤 했다.

하지만 내게 밤은
너와 나 사이에서 끝없이 맴도는 미로였다.

잊고 싶어 온갖 생각을 해도 잊히지 않았고,
잡고 싶어 몸부림을 쳐도 잡히지 않았다.

그 사이에서 나는 늘 서성였다.
서성였다기보다, 그 사이에 갇혀있었다.

어제도,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그저 '너 없는 밤'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n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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