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날
급진적으로 회전하는 세계는 빙글빙글 또다시 사랑을 온갖 물리법칙으로 떨어트리곤
비상구로 탈출하는 연기자들을 다시 원래의 세계로 떨어트려
어디까지고 이 한 몸에 맡겨 오르골도 회전목마도 아닌데 이 원반을 빙빙 빙글빙글 빙빙 빙글빙글
나선형으로 붕괴하고 추락하는 심야 도시 세계는
이 또한 밖에서 보면 익살극이고 해학일 터
첫 단어부터 난해한 문장 처음부터 꼬인 실타래 실로 늘어뜨리며
화학 조미료 가득 넣어 만든 패스트푸드도 나의 지론이고 특성이라 우기곤
그 위에 먹지도 못할 파티클 뿌려 사진 뒤에 막후 가려
일자무식한 자들도 아닌데 종국에는 이조차 난해하다며 아름답다며 멸시하고 추양하고
코마상태에 빠져서 불가사의한 꿈에 빠져서
하늘에 떨어지고 땅을 올려다보며
이 세상이 극락이라 착각하기 마련
몸을 찌르는 유리조각은 누군가가 남긴 궤적
폐에 깊숙이 서리는 도륙난 꿈마저도
대체로 반복하고 반목反目 하는 남들의 시선이라 치부중
남들의 시선따위 신경쓸 필요는 없고 그냥 팡파레 울리며 지내면 될 것을
굳이 또 이렇게 다시 꺼내오니 이것 참
고작 소음 따위에 져버린 귀와
사랑 좇겠다고 허황된 것에 인생 바친 눈과
파도치는 통각에 인생을 포기한 몸과 다를 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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