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잔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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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22:07조회 81댓글 1Ooㄴーろㅏl
난 왜 바다를 바라보는 네 옆모습에 그만 반해버렸을까?
윤슬처럼 빛나는 눈빛이 유리가 되어 뇌 속을 찢고 있어.

물결이 빛을 머금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너 때문에 난 뇌가 터질 것만 같았어.

너는 바다가 낳은 아이 같아. 어쩜 이리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와 똑닮은 애인 거니?

물고기에게 인사하는 그 손짓, 해파리의 곡선을 따라가는 그 눈과 잔잔한 물결처럼 고운 너의 손까지. 전부. 다.

그런데 물에 잠겨 푸름을 토하는 너의 몸을 봐버렸어.
머리가 파래졌어. 푸름이 뇌에 잠겨.

그동안 느낀 전율은 날 감전 시키는 것 같았고, 파도가 내 맥박을 쥐여 잡는 듯했어.

네 죽음은
바다가 널 소유하고 있다는 걸 표현한 거니?

그 애 덕분에 바다의 푸름도, 잔혹함도 알게 되었네.
푸름에 속지 말아야지. 난 홀리지 않고 붉음에 한 걸음 다가갈 거야.

내 피가 붉음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다의푸름을담은눈속에피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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ଳ 작가의 말 ଳ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글을 만들었어요. 이 글은 인기 많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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