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에 갇힌 너🪞˚✧₊ +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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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17:42조회 31댓글 2댕댅
알 수 없이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있던 찰나 준경이 나를 불렀다.
“하린아 내가 저번에 뉴스 봤거든? 나 곧 사라져..“
”뭔소리야 너가 왜 사라져 응? 그런 생각하지마“
믿을 수 없는 준경이에 말을 듣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닌데? 나 진짜 죽어..”
“아니야 절대로”

불현듯 스쳐지나간 5일.
요즘따라 준경이는 계속 불안해한다.
자기가 죽을까봐

그렇게 2일이라는 시간이 더 지나갔다.
오랜만에 준경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나 몸이 점점 굳어가는 것 같아“
“뭐?“
“그리고 나 너무 힘들어”
”…“
입을 꾹 다물었다.
”내가 갇힌 이 거울 깨주면 안될까?“
”너도 알다시피 이 거울을 깨면 너도..“
”괜찮아 너무 힘들어서 그래.. 깨줘”
“내가..?”
“응”
무덤덤한 준경이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망치를 들고 와서 준경이에게 한번 더 물었다.
“진짜로 깨?”
눈에서 나온 눈물이 뺨을 스쳐 턱으로 흘렀다.
“울지말고 어서 깨 이게 나를 더 힘들게 하는거야”
초점을 잃은 눈으로 준경이를 바라봤다.
망치를 들고 깰준비를 하자 준경이 말했다.
”친구.. 해줘서 고마웠어 사실 고백을 저번부터 하려고 했는데 죽기전에 하네..“
”나도 고마웠어 잘가“
눈에 고인 눈물때문에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쨍그랑.
망치가 거울을 맞고 거울이 깨졌다.
”아!“
거울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며 내 팔과 다리를 스쳤다.
방에 날리는 먼지와 창문으로 들어오는 노을빛 그리고 침대에 앉아있는 나.
뚝뚝. 피와 눈물이 함께 떨어졌다.




“거울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줄 5시간을 서야만 약을 받을 수 있다고..”
뉴스내용은 거울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준경이를 보내주길 잘했네..“
치료제는 준경이가 간 뒤 약 8개월 뒤 나왔다. 준경이가 나라에서 2번째 감염자였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다.

요즘은 거울 트라우마가 생겨서 인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준경이 얼굴은 절때 잊지 못한다. 뿌옇게 보였지만 그 얼굴을 나는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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