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실제와 관련성이 없으니, 과몰입은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12세 미만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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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 조각이 내 살을 파고들었다. 바닥에는 꽃다발이 내팽겨져 있었고, 그는 매정하게 이미 날 떠난 거다.
막상 이별을 경험해보니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원래부터 이별은 오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한 명이 이별 선언을 하거나 둘 중 한 명은 언젠가 죽는 거,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살벌하게 떠날 줄은 몰랐지만.
그는 내가 100일 기념으로 들고 온 꽃다발을 한 손으로 쥐어뜯어서 바닥에 던져놓았다. 그의 공허한 눈동자에 예전의 온기는 없었고, 그는 " 사랑이 식어버렸다 " 는 핑계로 날 버려두고 혼자 떠나버렸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에 찌든 나는 더 이상 이딴 사랑 따위 하기 싫었다. 아니, 그보다는.. 두려운 걸까.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고, 애정이 삭아버리고, 버려지는 그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반복된다, 두렵다. 그 톱니바퀴는 결국 날카롭게 날이 서고, 나는.. 그 수많은 톱니바퀴에 긁히고 치이고 썰려서 결국 내 운명을 받아들이겠지.
나를 달래줄 애틋하고 순결한 사랑이 시급하다, 겉만 맛있어보이는 게 아닌 맛도 달콤한 사랑을 찾아야 한다. 이별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기다려줄 시간은 없다. 난... 누군가가 받쳐주지 않으면 줄기의 길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꽃 한송이일 뿐이니까.
- 툭
" 아아-!! "
내 머리에 무언가가 세게 떨어졌다. 아마 서랍 높이 올려두었던 공책이 떨어진 것 같았다. 손을 더듬어 살펴보니, 내 예상대로 그것은 공책이었다. 오래 전에 예뻐서 사두었던 다이어리.
추억까지는 아니지만, 정다운 과거에 젖어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안에는 퀘스트를 사용할 때 쓰는 네모 칸과 밑줄이 그어져 있는 종이들이 50p 정도 달려 있었다.
' ... 한 번 써볼까, 퀘스트. '
나는 다이어리의 표지에 있는 영어에 밑줄을 두 번 찍ㅡ 긋고, 그 위에 매직으로 작은 글씨를 끄적였다. 아주 또렷하게.
L, o, v.. e- Q.. u.. e, s.. t.
' Love Quest '
안에 있는 15개의 항목은 내가 원하는 순결한 사랑의 욕구를 담아 챠워나갈 거다. 이 퀘스트를 다 채우게 하는 사람은 정녕 나와 연이 이어지게 되는..
그런 운명이겠지, 아마.
- The Of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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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쌈@뽕한 친규가 되어줄 사람 구합니다! 그림러 / 소설러면 좋구요, 전 디스 사이가 좋긴 항데 예쁜말러도 착해서 조아요 : ) 아무도 나 언급 안하면 울꾸야.. ( 큼 ) 댓글에 태어난 연도랑 닉네임, 글고 개인 큐리 ( 큐리는 안 해도 돼요 ) 적어주시면 바로 총총총..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