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𝗟𝗼𝘃𝗲 𝗠𝗲 𝗼𝗿 𝗟𝗲𝗮𝘃𝗲 𝗠𝗲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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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07:51조회 30댓글 0Gônly
𝗟𝗼𝘃𝗲 𝗠𝗲 𝗼𝗿 𝗟𝗲𝗮𝘃𝗲 𝗠𝗲 : 오지 않을 𝟴번째 겨울

💿 𝘿𝘼𝙔 6 - 𝙇𝙤𝙫𝙚 𝙈𝙚 𝙤𝙧 𝙇𝙚𝙖𝙫𝙚 𝙈𝙚

🚨 본 화에서는 약간의 욕설과 폭력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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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집에 들어왔을 때 아버지란 인간은 술에 취해 잠들어있었고,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잠들었다. 따뜻했다. 윤다해의 손보다는 아니였지만.

잠에서 깼다. 기분나쁜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이 몇시지?

짧은 시계 초침이 숫자 6을 가리키고 있었다. 휴, 아직 아버지가 깨지 않을 시간. 살금살금 일어나 빠르게 나갈 채비를 했다.

그리고 아주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

"어, 윤다해다."

"...문시온."

나는 지금까지 내 눈 앞에 있는 전 연인, 윤다해를 지키기 위해 6번을 죽었고 7번을 돌아왔다. 여태까지의 루프 동안은 다해가 죽거나, 서로의 마음이 통했을 때 다시 돌아왔었지.

지금은 7번째. 부디 8번째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얘가 원래 이렇게 일찍 등교했었나?

"너 원래 이렇게 학교 일찍 와?"

"나 맨날 이 시간에 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루프는 완벽하게 망했다. 그 다정한 윤다해는 어디가고 이렇게 차가운 윤다해만 남았는지. 그 차가운 눈빛이 유난히 서늘했다.

그 말만 툭 내뱉고 너는 내 옆을 가로질러 떠났다. 아, 진짜... 되는게 없네. 터덜터덜 반으로 돌아갔다.

...뭔가 이상했다. 다해는 분명 내 옆자리였는데. 왜 지금...

"3반?"

너는 3반으로 들어갔다. 3반이라고? 난 1반인데?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무언가가 엇나가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번 루프는 뭔가 이상했다. 왜인지 자꾸만 느껴지는 이 서늘한 기분부터 윤다해의 태도, 반까지 모든게 바뀐 것이. 첫만남부터 밝게 미소짓던 네가 그리울 정도로.

.

쾅!!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틀어막았다. 또 술에 취한 채 아무 물건이나 던져대고 있을 아버지가 눈에 선했다. 이 때 나가면 뒤지게 맞는다.

"야, 문시온!! 너 이 새끼 안나와?"

조졌네.

"너 어제 왜 안들어왔어. 어? 이제 내가 만만하지?"

아버지가 술병을 든채로 주먹에 힘을 준다. 저건 진짜 맞으면 죽겠는데.

하나, 둘, 셋.

쨍그랑!

조준 실패. 휴, 다행이다. 비록 아버지의 화는 더 치솟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조금만 맞고 끝날지도 모르겠다.

한 대, 두 대... 음, 다섯 대였나?

"허 참 나, 표정 봐라. 눈 깔아, 이..."

그 뒤로 아버지의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 윤다해와 눈이 마주쳤다. 숨이 턱 막혔다. 아버지에게 맞는 것보다 훨씬 아팠다. 아니, 창피했다.

윤다해의 눈이 떨리고 있었다. 어제보다 더. 나는 입모양으로 신호를 보냈다. 부디 제발, 너까지 엮이지 않기를.





이대로 아버지가 윤다해를 보면 분명 미쳐날뛸 터. 나는 씩 웃어보였다.

"이 새끼가 웃어? 야, 너 이리로 와."

뭐... 아버지한테는 더 맞았다. 그치만 윤다해의 떨리는 눈동자가, 고민하는듯한 표정이 더 아려왔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 눈빛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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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ônly
ㆍ표지 바꾸고 싶은데 바꾸려니까 괜히 아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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