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00:45•조회 32•댓글 0•유일
한때는 너만이 내 세상이었다,
모든면에서 완벽했던 너.
너를 좋아해서, 사랑해서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니곁에 있으려고 노력했던 나의 지난 세월들. 다 소용 없었다.
펑.
이 눈들과 함께 사라졌다.
펑
펑
지독하게 하얀 눈이 지독하게도 많이 내렸다.
당장이라도 나를 삼켜버릴 것 처럼.
눈이 펑펑 오는 날은 참 좋은 날씨다. 내려오는 눈이 이불 같이 덮어주고 내 흔적을 지워 주니까. 그리고 눈은..
"눈은 날 유일하게 구원해줄 수 있는 존재야"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뭔 개소리야 이 ..■■■야!"
"이젠 너도 끝이네..사랑했었어"
"뭐..뭐야 너..지금 뭘 하는거야!"
한때 사랑했던 그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난
"안녕"
"야, 이 ■■■ㅅㄲ야! 뭐..하는거야?!"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바뀐다더니 사실인가봐ㅎㅎ"
컥.
"그럼 마지막으로 안녕ㅎ 내 사랑. 넌 다른애들과 다르게 모든 완벽했던, 내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이었는데 아쉽다. 그러게 왜 그 장면을 봤어....? "
근데..넌 이렇게 피투성이인 모습이 역시 훨씬 아름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