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만나 다시 사랑하자დ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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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 21:03조회 29댓글 2공미아🤔🪐
tuki.-지옥연문
※보시기 전 이 글은 동성애, 죽음과 같은 자극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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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려서부터 남들과는 달랐다.
조금, 아니 많이.

-하빈아 나 널 좋아해!
이렇게 남자애가 고백해도, 설령 그 애가 인기가 많다해도 난

-난 싫어.

난 여자를 좋아했다.
나도 여자다 물론, 그러니까 나는 동성애자다.

나도 처음엔 이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점점 커가며 깨닫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변인들도 날 이해하려 했지만 점점 모두가 날 괴물 취급했다.
가족마저.

그 때, 죽으려 했던 내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다.

신유라.

그 애도 나와 같았다.
우린 급속도로 친해졌고 그 이상을 넘어 서로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사랑은 금지된 것이었다.
모두가 우릴 괴물 취급할 것이 뻔했기에 우린 늘 몰래 만났다.

그 날도 같았다.
같이 옥상에서 몰래 만나 이야길 나누고 있을 때 그녀가 갑자기 말했다.

-있잖아.. 이 세상은 참 불공평한 것 같아. 우린 우리대로 사랑하고 있는데, 우리가 서로 사랑할수록 우릴 보는 시선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주변인들이 슬퍼해.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라는 것은 절대 될 수 없단 걸 알지만 난 아직도 그런 꿈을 꿔.


......


나도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때 그녀가 울먹이며 어렵게 입을 뗐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랑할수록 남들을 슬프게 하니까 더 사랑한다면 지옥으론 부족하겠지. 우린 마음속에 비밀의 꽃을 피우고 웃는 괴물이니까. 지옥에서 다시 만나자.
안녕.


그게 마지막이었다.
다시 태어난대도, 바늘을 삼킨대도
사랑할게.
이제 나도 그녀를 따라 이 거지같은,
다수를 위한 세상에서 사라지려 한다.


사랑해.


✝______________
옛날에 올렸다 지워진 글인데 리뉴얼?해봣어요! 어떤가요? 급하게 쓴거라 좀 못쓰긴 햇어요.. @2025공미아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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