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경을 넘나드면서도 너를 기억해내는건
여름날 벚꽃 되어 흩어진 너의 잔상이
강렬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서 그런 거다
그저 봄의 잔해가 된 너를 추모하는 것 그뿐이다
꿈에서만 만날 수 있대도 계절이 흘러 봄이 돌아오게 된다면
없던 일로 하고 말없이 다시 사랑을 약조해만 준다면
천 송이의 꽃으로는 전할 수 없는 사랑을
다섯 형태의 달이 열두 번 지나도 셀 수 없는 표면의 구멍을
나 너라는 이름 가진 여름의 잔영에게 알려줄 테니
부디 한 번만 이 마음을 비의 탓으로 해 돌아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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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파전 아니 뭐라도 좋아 먹으면서 내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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