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13:03•조회 48•댓글 1•F
⠀
원래는
짝사랑이었다.
⠀
너를 좋아한 순간부터 나는,
시끄럽게 울리는 아침 알람소리도
더 이상 시끄럽지 않았다.
차가운 비가 내려와 분위기가 어두워도
너에 의해 어둡지 않았다.
너는 언제나, 환한 등불을 들고 있었다.
어딜가든 그 등불의 빛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느 날, 네게 쪽지를 하나 받았다.
- 너가 날 좋아해도 난 싫어
라고 성의없게 적혀 있던 종이였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받은 쪽지는,
한 순간에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나는…
못 본 거로 할거다. 난 보지 않았다.
그 쪽지를 열지도 않았다.
모른 채 할거다.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좋아할거다.
크디 큰 못이 나의 몸에 박혀도,
나는..
믿었다.
언젠간 너도 날 좋아하리라고
믿고, 또 믿었다.
너는 나의 짝사랑이었다.
이제의 너는
내게 외사랑이되었고,
처음으로 내게
슬픔, 허무함, 설렘 그리고 사랑.
이란 감정을 행동으로 알려준 사람이 되었다.
너는 나의 첫사랑도 되었다.
나의 외사랑이자, 첫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