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그"
연구소 안, 수많은 기계 부품과 인간형 로봇이 정렬되어 있었다.
당신은 이 연구소의 책임자다. 오늘 한 가지 실험을 해야 한다.
연구실 중앙에 '알렉스'라는 로봇이 있다.
그의 몸은 완벽하지만, 오래된 부품 하나하나가 조금씩 교체되어 왔다. 지난 10년간, 처음 만들어진 부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당신은 기록을 들여다본다. '알렉스'는 과연 여전히 처음의 알렉스일까?
오늘의 실험은 단순하지만, 한 가지 선택이 필요하다.
│알렉스를 완전히 새로운 몸으로 다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뇌와 기억 장치를 초기화하면, 새 로봇은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된다.
│기존 알렉스는 소멸하고, 새로운 알렉스만 남는다.
옵션은 두 가지다.
• 기존 알렉스를 그대로 두고, 점진적으로 수리
과거 알렉스의 기억과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점점 기능이 불완전해지고, 언젠가 완전히 멈출 위험이 있다.
• 알렉스를 완전히 재조립하고 초기화
기능은 완벽하지만, 알렉스는 과거의 기억과 성격을 잃는다.
기술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정체성은 '새로운 존재'가 된다.
연구소 안, 알렉스가 당신을 바라본다.
눈빛은 기계적이지만, 묘하게 인간적인 무언가가 있다.
"저를 바꾸실건가요?"
목소리 없이도, 그의 존재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손이 재조립 레버 위에 올라간다.
정체성을 지킬 것인가, 완전한 기능을 선택할 것인가.
이번에는 존재 그 자체를 선택해야 한다.
알렉스는 말이 없다.
당신만이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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