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12:44•조회 21•댓글 0•OID
악귀의 속삭임처럼, 잠을 깨우는 목소리.
아니, 깨우고도 남을 갈라진 목소리가
이명처럼 울려 퍼진다.
시야가 좁아지며
점점 꿈 속으로 다시 빠져간다.
나에게 무기력과 고통만을 심어준 이 세계가
비좁고 서럽다.
이 세계는 마치 권력을 붙잡고
모든 것이 완벽한 최후의 1인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한 장편의 서바이벌과 같다.
나는 이 세상에서 도망치려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 너머로
감각이 없어질 만큼 달린다.
내 모든 사랑과
염원과 행복을, 삶을 버리고 떠난다.
어쩌면 이게 내 아픔을 감싸줄 행복일 수도
어쩌면 이게 더 빠른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후회없이 미련없이
... 고통없이
무너지는 그림자 너머로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