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은 모르는 당신의 마니또"

교실 문이 열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책상 앞을 지나갔다.
햇빛이 빗살처럼 쏟아지는 오후, 선생님은 상자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얘들아 우리반도 마니또 해보자. 비밀 친구를 한 달간 몰래 챙기는 거야. 조건은 하나, 들키지 말 것."

아이들은 웅성였고, 누군가는 귀찮다며 책상에 엎드렸고, 누군가는 웃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쪽지를 한 장 뽑았다.
두 번 접힌  구겨진 종이에 적힌 이름은 익숙했다.

'김하윤'

한 달.
한 달간 그 아이를 몰래 챙기고, 지켜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해야 한다.
그 애는 내가 마니또라는 걸 모를 테고, 나 역시 누가 날 지켜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 한 달이, 그렇게 많은 걸 바꿔버릴 줄은.
그리고 이 게임이,
그저 게임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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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 소설(?). 두근두근💓
되게 뻔한 주제로 소설 쓰기 ㅋ큐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