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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모래알 같기만 했던 작은 빛들이 모여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것…… 아, 다 쓸데없어져버린 것들 뿐이라.
흑백의 경계선, 미증유의 세계, 행복론파의 논파, 인류 사상 최초의 탄생, 윤회전생 역시 필요한 것은 이런 결말을 알 수 있는 클리셰
인생이라 함은 무질서하고 추상적인 것들 사이에서 바짝바짝 말라가는 뇌의 갈증을 해소해 줄 이야기를 찾아가는 것이므로
조화 어지러이 피어난 허무의 경계에서 먹 가득 먹인 붓 들고 이 세상을 도화지 삼아 필사적으로 써내려간 존재의 기록
맨발로 차가운 타일을 밟으며 욕조에서 잔잔히 흔들리는 사랑과 슬픔을 양손에 담아 보아도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 배수구에 들어갈 뿐이었다.
— 그러니까 말했잖아? 우려도 엔드롤도 다 여기에 두고 가라고 말야.
먹먹한 공기를 세상에 남기고 비는 잦아드는데 왜인지 장송葬儀은 잦아지기만 했다.
어김없이 빗나간 맑음 예보에 천 원짜리 싸구려 투명 우산으로 비를 피하고 습기에 눅눅해진 진회색의 건물을 바라봤다.
天使라 하는 것은 역시 추상적인 존재의 수식어가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타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