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22:12조회 33댓글 0lovxd
__ 🌿

우리는 한 없이 작았습니다.
이제 마침 땅에서 머리를 내밀어보았습니다.

부모들은 나의 자식들이
나보다 더 잘 되길 항상 바래왔습니다.
하지만,
바램의 무게는 작은 우리가 짊어지기엔
무겁고, 내려두고 싶었습니다.
내려두면 또 다른 길을 짊어져야했습니다.

나는 머리를 내밀고
처음으로 부모가 바라는 길이 아닌,
내가 가고싶은 길을 나는 찾았습니다.
그러나 찾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모는 그 모습이 아니꼬웠나 봅니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나의 길이 처참하게 짓밟혔습니다.

아,

나는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싫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길을 소개하여도,
모두가 나의 길을 짓밟았습니다.

나는 길을 만들고, 또 만들어도
결국은 부모가 원하는 길 위에 서있습니다.
밤마다 매일 그 길 위엔 나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부모의 길에는 항상 축축하고 우울했습니다.
크면 클수록
내 길에는 사람의 발이 닫지 않은 길이 되었습니다.
흔적조차 남지 않았고,
부모의 길은 더욱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부모의 길은
등불하나 빛춰주지 않는 어두운 길은
나아갈수록 무섭고, 싫었습니다.
이 길은 결국
내 인생의 영원한 길이 되었고,
나의 길은 못 밟아본지 오래입니다.

영원함은 좋지 않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영원함이 없어지길 매일 빌어봅니다.

언젠간,
나의 길에 다시 흔적을 남길 수 있기를.






🍂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