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22:56•조회 39•댓글 0•순애
" ... 왜 아직도 살아 있는 척하는 거야? "
썩은 공기가 폐부에 들이차 저절로 인상 쓰게끔 만들고
그 표정 그 눈빛 다 부패해서 짓이겨진 걸 왜 자꾸 들이미는 건지
살점이 흘러내리는데도 아직 붙잡고 있는 그 집착이 구역질 나 더럽다고
차라리 갈가리 찢겨서 바닥에 흩어져 버리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어
같잖게 사람 흉내라도 내고 싶은 거야?
역겨워
죽고 싶다던 사람이 미련을 못 놔 저 꼴이라니
한없이 추하잖아
그냥 한시라도 빨리 뒈지는 건 어때?
이미 뒈진 애랑 말 섞고 있는 나도 제정신은 아니네
" ...!! 저기, 저기 있어요! "
어라
왜 날 죽이려하지
괴물은 내 앞에 있는...
아
... 나도 드디어 미쳤구나
" 거울이잖아 이거... "
.......
.......
금속들이 부딪혀 둔탁한 소리를 내고
피하지 못한 곳엔 한 때 따듯했던 무언가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잘 가 추악했던 괴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