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9 00:21•조회 20•댓글 2•❦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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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말소리들
폐를 관통하는
꽃향기
어찌 이리
아름다운 세상일까?
망가져서 썩어 드는
나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
학교에 다시 왔어.
시끄러워
유일하게 짝만이
뭐라 나무라지 않았어
ㅡ나 사실 네가 아니라는 거 알아
귓속말
뇌와 심장과 장기를
관통하는 한마디
ㅡ뭐…?
그걸 알면서 왜 내 편을 들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
운동장 레일을 돌고 있었다.
쨍쨍한 햇볕이 나를 감싸며
꽃향기가 진하게 코끝을 찌르는
역겨울 정도로 향긋한
봄의 향기
느끼고
생각하고
.
운동장 구석에 앉아 있는
짝을 봤어.
눈이 마주쳤어.
이상하게
불쾌하네
트라우마
트라우마
ㅡ제발 그런 표정으로 째려보지 말라고….
ㅡ어쩌라고 가해자야
.다시 생각나는
악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