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9 00:21•조회 61•댓글 3•❦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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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말소리들
폐를 관통하는
꽃향기
어찌 이리
아름다운 세상일까?
망가져서 썩어 드는
나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
학교에 다시 왔어.
시끄러워
어지러워
메스꺼워
뇌와 심장과 장기를
관통하는 한마디 한마디
비방
그걸 알면서 왜 내 편을 들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
운동장 레일을 돌고 있었다.
쨍쨍한 햇볕이 나를 감싸며
꽃향기가 진하게 코끝을 찌르는
역겨울 정도로 향긋한
봄의 향기
느끼고
생각하고
.
운동장 구석에 앉아 있는
짝을 봤어.
눈이 마주쳤어.
이상하게
불쾌하네
트라우마
트라우마
제발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
ㅡ쓰레기
ㅡ어쩌라고 가해자야
.다시 생각나는
악몽
어차피 선택은 답이 없어
적응할 수밖에 없는 인생
그래.
죽어서 사라져 버릴 순간까지
화이팅
Q 지금 행복하나요?
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