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내가 뽑던 펭귄인형에 빙의해버렸다. 그리고 전학생은 나를 보고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니... 인형이 움직이는게 뭔 대수야?? .... 대수지 뭐... 으아ㅏㅏ "망했어!! 난 망했다구!! 으아아아ㅏㅇ" 내가 소리를 치자 전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인형이 말을 하네?” 아휴 이 답답이!! 이래도 내가 장서연처럼 안 보여? “인형이라니! 난 이래 봬도 아까 전까지는 플러팅의 신이었다구!” “인형이 신기하네" 이… 이래도 못 알아봐? “나 장서연이라구!!” “……” 못 믿냐? 야! 야!! “너… 빙의했어?” 드디어?? “어휴!! 맞다 맞어! 나 빙의했다! 이제 알아듣냐? 이 답답이가!” “ㅋㅋㅋㅋ” 아.. 진짜!! 근데... 호감 오르는거 아냐? 플랜 B닷! 나한테 주는 관심을 이용하면 분명 얘도 나한테 속아서 껌뻑 못할거야! .... 근데 이 모습으로? 우리 둘 사이에 정적이 흐르던중, 옆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아ㅏ 이게 뭐야!! 갑자기 왜 여기로 이동된 거야!! 설마.. 학교 근처에 잠입해있던 해커 하렝이 사고친건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펭귄 인형이 있었다. 으아악!! 맞다! 내 본업은 조직원! 분명 조직원들 사이에 있는 블루투스 때문에 조직원들도 전부 펭귄이 되었겠지! 그럼 설마 저기는.. "심지어 펭귄인형이 되었짜나!!" 하하하.. 킬러 아리아인거야?? "으어어.. 죄송해요.." .... "아는 사람이냐? 쟤도 왜 펭귄이 됬대?" "크흠..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뭐 어쩔래?" ... 근데 저 상태로 어떻게 걸어와? "전학생~~ 요원님들도 일단 데려와주라~" "요원은 무슨 요원? 난 그리고 전학생이 아니고 최한빈이야." "아 한빈아~" 얘는 진짜 내 플러팅이 왜 안 통하냐구! "하.. 너가 그 모습이니까 도와주는거야." 그러자 한빈이는 두명...두개? 암튼 둘을 데려왔다. "해커 하렝! 사고 치지 말라니까!" "키..킬러 아리아니임.. 죄송해요 ㅠㅠ 근데 저도 왜 이런지는.." "어쨌든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 없어? 이 망할놈의 블루투스 짜식.." "..." "이 인형들은 누군데?" 한빈이가 나를 보고 물었다. "으으음.." 말하자면.. 일단 이사람은 킬러 아리아! 저 사람은 플래너 무..그걸 다 어떻게 말해ㅐ "넌 몰라도 돼!" "암튼 한빈이가 도와주지 않을까? 얘는 인간 상태자나" "그럼 그 조직은 뭔데. 그럼 생각해볼게. 마침 나도 정부 조직원이던 참이니까" 한빈이가 우리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 "우리가 정부에게 들켜서 좋을게 뭐냐고?" "..." "내가 짠 플랜도 다 망가진 와중에!" "죄송해요 무님..." 한빈이는 우리 셋을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입을 뗐다. "그.래.서. 그 조직이 뭐냐고. 정부의 조직원으로써 이거 하나는 알아야겠어."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아.. 이거 답 하면 큰일 나는데?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여기서 끝이다. …이거, 진짜로 망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