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친 줄 알았다. 잊은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만난 그 날, 내 사랑은 또다시 새롭게 불타올랐다. -[작가]미래빌
우리 학교는 5학년 때, 반을 두 번 바꿨다. 그로서 난 바이간과 헤어지고 허즌과 닮은 아이를 만났다. 그의 이름부터 허즌과 닮았다. 맨 뒤에 글자가 같았다. 나는 그의 이름을 이렇게 외웠다.
"전에 너는 ☆이었다."
처음에 나는 분노했다. 감히 인간 따위가 어떻게 마인 이름을 쓰냐고. 허나, 내 분노를 내 마음이 또다시 이겼다. 나는 처음에 그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허즌 복제본에게 관심 가는 이유는 허즌이랑 닮아서라고. 하지만, 그 핑계는 내 마음을 꺾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허즌 복제본이라는 이름은 허즌이랑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허즌 복제본과 같은 반이었을 때, 원래는 선생님께서 마니또를 하신다고 하셔서 그때 맞춰서(허즌에게 한 것 처럼) 주려고 했다. 그런데 마니또가 완전히 없던 걸로 되면서(선생님께서는 다른 진도들도 산더미로 밀리셔서 이벤트 같은 걸 제대로 할 시간이 없으셨다) 마치 나 또한 편지 계획이 없던 계획인 것 처럼 하려고 했다.
'바이간을 끝으로 나는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않겠다. 적어도 먼저 다가가지는 않겠다.' 내가 그 다짐을 완전히 어긴 건 아니다. 허즌 복제본이 배드민턴 방과후에서 날 보고 먼저 인사해줬다. 물론 나는 너무 소심한 나머지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4월 2일 쯤. 나는 불과 계획을 단 3주 뒤로 잡아버렸다. 여태까지 바이간과 허즌에게 편지를 보낼 때는 최소 1달은 여유를 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3주 전에 난 엄청난 계획을 세워 버린 거다;; 계획 실행 날짜는 4월 18일. 음력으로 3월 21일로 허즌 숫자와 겹쳐서 그렇게 정했다. 그 날은 마침 배드민턴 방과후 날이라 허즌 복제본과 가장 길게, 또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날 편지를 허즌 복제본 가방 안에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바뀌고 말았다.
4월 18일. (당시 일기장을 조금 참고했다, 좀 많이 길다)
꿈에서 허즌 복제본이 오랜만에 나왔다. 그럴만도 했다.
오늘 드디어 그 날이다. 오늘은 음력 3월 21일 금요일. 3주 전에 갑작스럽게 계획하고 일주일 전부터 쓴 편지를 전하는 날이다. 어제 투표로 등교길에 할지 하원길에 할지 정했다. 등교길이었다.
나는 오전 8시 16분에 나왔다. 나는 지난주에 골라둔 옷을 입었다. 못 입을 뻔했지만 다행이 날씨가 추웠다 다시 따뜻해져서 충분히 입을 수 있었다. 등교길에는 오랜만에 중학생들이 보였다. 잘 맞춰 온 것이다. 오늘 바이간과 등교는 못한다. 비가 왔다. 애매하게 왔다. 하지만 명백히 떨어졌다. 그렇지만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나는 우산을 펼치고 나아갔다.
정문은 잠겼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그리로 가시더니 문을 여시려는 것 같았다. 따라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후문으로 가기로 했다. 후문에는 내가 가장 친한 보안관 님(?)이 계셨다. "오늘 비 올 거랬니?" "아, 지금 비 조금 오고 있어요." "아, 그래? 난 몰랐네." 뭐, 대충 그런 짧은 대화를 한 뒤, 나는 전에 학교 가던 오른쪽 건물로 오랜만에 들어갔다. 물론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제부터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교장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 등을 마주친다면 큰일난다. 계단을 재빨리 올라갔다. 2층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다행이 아무도 안 마주치고 3층으로 갔다. 같은 방식으로 4층, 5층까지 올라갔다. 5층 바로 앞에 6반이 있어 좀 부담스러웠다. 다행이 선생님은 안 계셨다. 안에 불이 켜 있긴 했지만 말이다. 나는 18번을 찾아 실내화를 확인했다. 조금 삐뚤어져 있어서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이미 확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그 의심은 금방 사라졌다. 나는 이번에는 실내화로 편지 위를 완벽하게 가리고 재빨리 4층으로 내려갔다. 4층에서 옆 건물로 넘어가는 도중에 모르는 여자 선생님을 마주쳤다. 다행이 그냥 지나가셨다. 나는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드디어 반대편으로 오고 익숙한 곳이 펼쳐졌다. 곧장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5층. 우리반이 코앞이지만 가면 안 된다. 분명 너무 빨리 왔다고 하실 거다. 과학실에는 도우미 학생들이 대화하고 있었다. 문이 열려있어 나는 조심스래 움직였다. 이번 목적지는 화장실이다. 가는 길에 실과 선생님을 마주쳤다. 다행이 그 선생님께서는 인사만 하시고 가셨다. 나는 화장실을 가는 척 했다. 화장실이 가장 안전한 대기 장소인 이유는 누구나 등교 중간에 너무 급해 화장실에 갈 수 있고, 남자는 못 들어오니 제외되며, 화장실 칸막이 안에 들어가면 내가 학생인지 선생님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굉장히 많이 떼울 수 있다.(물론 학교 화장실 칸막이 안은 좀 좁지만)
나는 자주 가는 화장실 노란색 칸막이 안에 들어갔지만 변기에 앉지 않았다. 어차피 이따 갈 것인데 굳이 지금 갈 필요가 없다. 좀 있다가 답답해서 칸막이에서 나왔다. 나는 좋은 생각이 났다. 화장실 문을 닫는 것이다. 화장실 문을 닫고 나는 거울을 보며 시간을 떼웠다. 화장실 비누 나오는 곳 위에 칫솔이 얹혀 있었다. 거울을 보며 여러 동작을 취하다가 밖에서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칸막이 바로 앞까지 뛰어갔다. 어떤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나는 곧바로 칸막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문틈 사이로 지켜봤다.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양치실 쪽을 쓰시는 것 같았다. 혹시 아까 그 칫솔 주인이실까?(하지만 칫솔은 오후에 왔을 때도 그래도 있었다)
내가 좀 있다가 나왔을 땐 문이 열려 있었고 선생님은 없으셨다. 난 더 시간을 떼워야만 했다. 그러면서 몇 번이고 핸드폰 전원을 키고 시간을 확인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얼마 전, "사람은 한 번 더 좋은 걸 쓰면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라는 선생님 말씀이 날 멈추게 했다. 나는 3가지 규칙을 어겼다. 하나, 일찍 왔는데 도서관에 가지 않고 화장실로 온 점. 둘, 반대편 건물로 넘어가지 않기로 했는데 그리로 등교한 점. 셋, 화장실에 오래 있으면 안 되지만 화장실에서 시간을 떼운 점. 이로써 나는 절대 들키면 안 된다. 이런 상상도 해보았다. '만약 누가 **다! 하고 들어오면?', '만약 내가 **가 아니라서 **가 들어온다면?'••• 그러다 나가고 싶어졌을 때 '60초만 세고 나가자.'라는 마음으로 60초를 세었다. 60초가 지나자 나는 밖으로 나왔다. 바로 앞 과학실에 시계가 있었다. 40분이 거의 다 됐다. 이제 나가도 된다.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곧바로 교실로 갔다. 교실에는 이미 한 명이 와 있었다. 나는 당당하게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선생님께서 2교시를 바꾸셨다. 창체->도덕으로 말이다. 그리고 나서 뭔가 공지를 하셨다. 나는 그걸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마니또를 한다고 했다. 그걸 처음 본 사람은 나다. 친구들에게 말할까 했지만 못했다. 날 이상하게 볼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박수를 치고, "예이!"라고 외치며 친구들이 봐주길 바랬다. 그리고 몇 번이고 공지사항 쪽으로 왔다갔다 했다. 드디어 다른 애들이 보게 되었다. 급식표를 확인하려다 새 공지표를 본 것이다. 그 친구가 큰 목소리로 "마니또?"라고 외쳐서 그 쪽 무리는 다 들었다. 그 뒤로 여러 친구들도 듣게 되었다. 하지만 맨 처음으로 그걸 발견한 학생은 그 여자애가 아닌 나다. 선생님께서는 '따봉(따뜻한 봉사의 줄임말) 마니또'를 하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여자와 남자를 가른다고 하셨다. 그 점을 빼면 아주 좋았다.
여자들이 먼저 뽑았다. 나는 예상대로 111을 뽑았다. 소심하지만 친구들과 있고 싶어하는 애다. 또 표현이나 배움이 아직 서툴어서 더 좋았다. 5학년 2학기 때 못한 마니또를 이번에 하게 됐다. 선생님께 쪽지는 되냐고(선물은 안 된다 하셨다) 물어보려다 문뜩 선생님 책상 위에 있는 마니또 용 쪽지가 보였다.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여쭤봤다. 역시나 예상 그대로였다.
11이는 자기 마니또를 기다리는 듯했다. 내 마니또는 내가 11이 자리를 확인할 때 금새 내 자리에 놓고 가라졌다. 분홍색 하트 모양의 마니또 전용 편지지였다. 하트 모양에 맞게 잘랐다. 나도 편지를 썼다. 하지만 어떻게 전할지 막막했다. 11이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신발에다 비행기 종이접기 모양으로 쪽지를 두었다. 멋진 모양은 접을 줄 몰랐다. 편지를 접으려다 더 쉬운 비행기로 바꿨다. 점심 시간에 겨우 쪽지를 11이 책상에 뒀다. 그걸 11이랑 가장 친한 친구가 봤다. '설마 말하진 않겠지?' 11이는 바로 왔고 나는 바로 도망쳤다. 손을 닦고 왔을 땐 11이 얼굴이 한결 좋아 보였다. 내 근처에 선 친구가 아까 도덕 시간에 받은 신청서 했냐고 물었다. 나는 그게 정확히 뭔지 몰랐고, 그랬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 그런데 상담사라니. 너무 억울했지만 참았다.
급식실 앞에 와서야 허즌 복제본 편지 생각이 다시 났다. 내 바로 앞 반이 허즌 복제본 반이었다. 나는 친구 뒤로 몸을 재빨리 숨겼다. 6반 애들은 오늘따라 더 떠들썩 했다. 급식을 받았다. 근처 남자 애들이 떠드는 게 들렸다. "222은 아는데 (허즌 복제본)은 누구야?"라고 한 애가 물었다. 나는 눈으로 그 애를 째려봤다. 난 오히려 허즌 복제본만 알고 222은 누군지 모른다. 영어학원 같은 반인 안경 쓴 애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다 먹었다. 선생님 따라 일어나 가려는데 33이가 내 눈을 쳐다봤다. 인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너 (허즌 복제본) 한테 고백했어?" 그 순간 내 과거 예상대로 잘못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확률이 적어서 치워 뒀던 상상이 떠올랐다. 아니라고 곧바로 답했다. 그건 맞다. 내 편지는 인생 소설 친구 편지지, 러츠 편지가 절대 아니였다. 주위 사람들이 하던 얘기가 모두 내 얘기였다.
교실에 와서도 몇몇 남자 애들(아까 내 근처에 있었던 친구와 그의 친구들)이 내게 "너 (허즌 복제본) 한테 고백했어?"라고 물었다. 나는 손으로 엑스를 그리며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렇게 외쳤다. 이따 배드민턴 방과후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이따 만나기만 해봐라..' 수업 시간이 느리게 갔다. 내 마니또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 이럴 때 아니라고 소문 똭 해주지..
드디어 시간표 정리까지 모두 끝났다. 나는 곧바로 옆 건물로 넘어갔다. 방과후 특혜권이었다. 6반 애들이 갈려고 하고 있었다. 애들 사이에서 "(미래빌)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허즌 복제본, 어디까지 퍼뜨린 거냐..' 허즌 복제본을 바로 찾지 못하고 끌려 내려갔다. 안 그러면 애들이 뭐라고 할 것 같았다. 다 내려오고 체육관에 들어가려다 멈췄다. 그러곤 허즌 복제본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아니, 내가 그 편지를 보낸 건 맞는데.." "어, 편지 잘 읽었어."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들은 문 안으로 들어갔고, 나도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외쳤다.
"그냥 친구라고.." 가서 더 얘기할까 하다가 다시 소심이가 작동했다. 더이상 말도 걸지 못하고 나는 라켓을 잡아 들었다. 오늘따라 잘 안 쳐지고 세게 치게 됐다. 당연한 거다. 허즌 복제본이.. 감정 눈치가 너무 빨라서 쓰지도 않은 내용을 너무 빨리 알아챈 것 같다. 바이간이랑 이런 소문이 났다면 난 애들에게 내가 바이간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밝혔을 것이다. 허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허즌 복제본은 아직 좀 그렇다..
"나 오늘 잘 못 쳐." 그러다 남자애 한 명이 계속 여자들 경기에 들어 오려고 했다. 그러다 나중에는 남2 대 여2로 대결 중이였다. 억울했다. 저래도 되는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나랑 허즌 복제본은? 허즌 복제본은 끝나고 안과가 있어 어머니와 간다고 했다. 나머지는 철저한 하교 지도를 받기로 했다. 왜냐하면 얼마 전 영어학원에서와 여기서 듣기로는 __초 학생이 한 아저씨에게 끌려갈 뻔했기 때문이다. 허즌 복제본은 중간에 핸드폰을 많이 봤다. 그래서 혹시 내 연락처를 추가하나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끝나고 난 뒤, 내 메세지, 카톡, 전화, 이메일 등등 모든 걸 통틀어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내가 혼잣말을 하는데 허즌 복제본이 또 귀신 같이 내 바로 옆에 있었다. 허즌 복제본 어머니 모습을 잘은 보지 못했지만 머리카락이 등까지 오는 긴 머리고, 머리를 묶으셨으며 흰색 윗도리에 날씬하고 목소리는 고우셨다. 허즌 복제본은 은근슬쩍 날 피했다. 그걸 눈치채셨는지 허즌 복제본 어머니께서 "왜?"라고 물으셨다. 난 그냥 지나가 버렸다.
오늘은 왼쪽으로 돌았다. 좀 허즌 복제본을 마행하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쓰레기를 2개 주울 동안 허즌 복제본은 또다시 감쪽같이 사라졌다. 혹시나 하고 뒤돌아 갔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골목길이 보였다. 허즌 복제본은 가방을 어머니께 드렸으며 날 쳐다보고 있었다. 또한 멈춰 있었다. 난 그 순간 연락 하라는 몸 동작을 할까 하다가 관두었다. 대신 빠르게 달렸다. 하, 또 도망자 신세다. 솔직히 누명(편지 내용)도 쓰였는데 연락도 없다니..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오늘 어머니 생신 전 날이라 와식한다는 게 생각났다. 놀랍게도 어머니께서 설명하신 식당 위치는 안과 쪽에 거리 였다. 물론 신호등을 한 번 더 건너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보였다. 나는 빨리 출발하자고 재촉했다. 혹시라도 허즌 복제본이 가버릴까봐 였다. 킥보드를 안 탄 이유도 허즌 복제본 때문이었다. 하지만 허즌 복제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고민 구슬을 봤다. "빠르면 오늘 연락이 온다."와 "용기 내어 고백 해보세요."라는 문구가 나왔다. 순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라고 물었던 내가 생각났다. 솔직히 좀 자신이 떨어졌다. 허즌 복제본은 바이간 기록을 초과했다. '설마 일주일을 넘기진 않겠지?' 그러면 허즌 기록도 초과다. 나는 허즌 복제본 실명을 검색하고, 카톡 친구도 추가해 보았다. 아니라고 답장이 왔다. 허즌 복제본 어머님 성함도 검색해봤지만 없었다. 너무 애매한 개포동 옷가게 관련된 직원만 나왔다. 나는 내일 똑같이 소설에선 뻔한 짓을 하기로 했다. 가능한 번호 모두 눌러보기 였다. 전에 바이간 번호를 메모해 둔 걸 꺼냈다. 앞 번호는 모두 같았고 뒤는 좀 틀렸다. '0000-0000'은 역시 다른 사람이었다. 그런데 좀 가능성 있어 보였다. 나는 다음 날 메모장이 켜지면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그 날 밤 꿈속에서는 허즌 복제본이 나와 카톡을 여러 개 보냈고, 현실에는 어머니 생신 축하 카톡으로만 가득했다.
그 뒤로 아직까지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날 처리할 예정이다. 불인은 뻔해서 더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