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거리를 걸어갔어.
모두가 나를 욕하는듯한 눈빛
모자를 꾹 눌러썼어.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달리
답도 없어
재능? 행복?
다 부족해
정말 답도 없어
현실을 자각하기 싫어
차라리 망상을 하고 싶어
사회성? 관계
될 데서 돼라.
엉망진창
내가 뭘 잘못한 거야
욕설도 비방도 질린 지 오래전 질려버렸어.
ㅡ(삑) 3,500원입니다
의미도 축하해줄 사람도 없지만
편의점 조각 케이크를 샀어.

______
ㅡ생일 축하해

ㅡ뭐 가지고 싶은 거 있니?


그리운 추억들
상자를 열었어
널브러진 사진 ,낡은 토끼 인형
기억하기 싫은 것들
토끼 인형을 쓰레기통에
쑤셔 넣었어.
사진을 자르려는 순간
눈물이 났어.
다시 토끼 인형을 꺼내
한심해.

케이크를 입에 넣었어
달다.
.
.
아무런 의미도 없이 망언을 내뱉어
"도대체 뭘 내가 잘못한 거지?"
스스로를 꾸짖어
"현실을 자각해"
그저 믿기 싫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얼굴들
스스로를 꾸짖어
"남들이 너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하잖아."
"너조차 스스로가 역겹잖아. 안 그래?"
사회성도 없고 인간성도 없어
.
.
시간이 지나도 오는 트라우마

ㅡ어젯밤 한 아파트에, 술에 취한 취객이 방화를
.
.
ㅡ아니, 그 애 소문난 일진이었어요.

ㅡ막 친구를 발로 차고
.
.
ㅡ최근 유망주인 아역 배우 한고은이 학폭 가해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