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12:00조회 40댓글 2Garri
백일몽 속에서도 번뜩이는 번뇌에 취해, 사리분별을 못하는 구나. 아… 안타까워. 정신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행인들은 전부 네 무의식 속 본능을 투영한 이들이야. 몽환적이다는 소리로 가려 진 의식의 흐름은 네 망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이데아의 일그러진 잔상. 일그러지고 조각 조작 나버린 수영장 아래 세상은 빛과 망막의 충돌일 뿐이야. 너의 모든 것들은 무의식의 위계에 의해 조작 되지. 자유 의지 또한 경험과 본능이 만든 거짓의 진부함이야.
다시 한 번 꿈 속에서 일어나면, 꿈 간의 충돌이 만든 또다른 꿈이 너를 기다려. 꿈은 끝 없는 무한의 루프이자 인간의 무한한 공포이지. 코스믹 호러인가 코즈믹 호러인가 외래어 맞춤법에 고민을 하는 너는 꿈 속의 강박증 환자. 서재의 모든 책들을 알파벳 순서로 정리하려다가 시저 암호처럼 전부 밀려 나가게 되지. -첫번째 책의 알파벳은 A가 아닌 걸? 너 안의 목소리가 외쳐. 다시 정렬하자, 또다른 목소리가 -이번에도 또 틀렸어, 어머니와 아버지가 통일 되고 H와 J로 분열 되어 가는 환청이 들려. 너의 손가락이 꼬이고 꼬이다가 결국은 광증의 도가니 속 짐승이 되어 버려. 사죄는 금물이야. 그 목소리들은 파동일 뿐, 입자로 구성 된 귀가 없거든.

-이런 퍽이나 좋겠다, 또 느려졌잖니, 너 같은 건 필요 없어

마지막 목소리는 J야. J가 누구인 지 아니? 네 죽은 아버지야. 너가 죽였다지? 괜찮아, 시신의 장기들을 아름답게 정렬한다면 판사들이 무죄를 내릴 거야. 우리 둘의 꿈 속에서는 영원한 무죄겠지. 꿈으러 구성 된 광증 아래 흰 들장미는 펜지와 함께 세계의 막을 내려. 우리 둘의 꿈이 폭력과 광기로 끝나기 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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