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14:02•조회 50•댓글 1•Sxx
하루가 끝나고, 그녀는 조용한 방 안에 혼자 앉아 있었다.
불도 켜지 않은 채, 희미한 거리의 불빛만 창문 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늘 괜찮은 척했다. 억지로웃고, 속은 텅 빈 채로 사람들 사이를 걸었다.
어른이란 이름 아래 무뎌지는 법을 배워야 했다.
흔들려도 내색하지 않고, 아파도 그저 넘기는 것. 그게 어른이 되는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울고 싶고, 도망치고 싶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가슴이 저려왔다.
창밖에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가 조용히 방을 채웠다.
그녀는 그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눈을 감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신도 결국 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날 밤, 그녀는 생각했다 조용히 숨을 쉬고, 아주 작은 마음 하나라도 지켜내기로.
그것이면 충분했다.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