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 파혼이 대순가요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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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21:33조회 44댓글 1%
> P. 02-01 마님, 아니 아가씨.

"푸핫."

사용인들의 비웃음 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단체로 미친 건가 싶어 그들에게 말했다.

"뭐야, 너네."

사용인들은 잠시 멈칫하더니 폭소하기 시작했다.

"머야 눠네~"

"아무리 그래도 작작해라. 아하하!"

"아가씨, 또 무슨 바람이 부셨어요? 네?"

그들은 세숫물로 보이는 대야를 가져왔다.

그러고는 일말의 고민 없이 내 머리에 부었다.

"어머나, 실수."

가문의 안주인을 '아가씨'라고 부르질 않나,

세숫물을 머리에 부어버리질 않나.

정신 나간 상황에 겨우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카넬은 어디 있어?"

"카넬이라뇨, 아가씨. 대공 전하라고 부르셔야죠."

가르치듯 깔깔대더니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었다.

> P. 02-02 너 누구야?

"뭐죠."

방에 들어선 내게 들려온 첫마디였다.

분명 미소로 레나리아를 반겨야 할 그가,

냉정한 표정으로 레나리아를 노려보고 있다.

"사용인들의 태도가 매우 불량한 것 같습니다."

".. 네, 그래서요. 본론은?"

원작이라면 그가 기겁을 하며 사용인들을 갈아엎었을 텐데.

지금은 전혀 관심 없는 듯 보인다.

".. 괜찮은 건가요."

"제가 보기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그의 말에 몸이 굳었다.

저게 문제가 없다고? 진심으로?

아, 사용인들이 이중인격이기라도 한 건가.

"제게 세숫물을 부었.."

"조용히 해주시겠습니까, 집중해야 해서요."

확실히 맛이 갔다, 전부.

본능적으로 그와는 말이 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왔다.

> P. 02-00 그녀의 뒤에서

"별 일이 다 있네, 마님이 먼저 주인님을 찾으셨어."

"장난도 적당히 해야 믿지."

"진짜라니까? 심지어 애칭으로 부르셨다고!"

".. 나도 봤어."

"아? 너네 짜고 치는 거지, 또."

"속고만 살았나.. 하긴, 나도 못 믿었을 것 같긴 해."

> P. 작가의 말

레나가 가문의 미움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레나리아의 서사가 조금씩 드러날 예정입니다😉

#우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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