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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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18:15조회 39댓글 0시원
오후 2시 여름의 향이 풍겨왔습니다.

나는 길가를 걷다 한 꽃집을 발견했습니다.

보자마자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애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를 주고 싶은데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내 발걸음은 그대로 멈췄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꽃들은 하나같이 그 애를 닮았습니다.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거든요.

그 아이의 시선 하나를 바라보는 나는,
장미 한 송이를 고민하는 바보 같은 사람이네요.

꽃집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내가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애는 내가 멈춰 선 이유를 알까요?

수만 송이의 꽃을 바친다 해도
내 마음을 전하기에는 한참 부족할 것 같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비친 내 모습은 참 볼품없습니다.

푸르던 하늘이 어느새 주황빛으로 물들어 가네요.

얼마나 오래 서 있었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다는 건 아픈 일이군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느샌가 내 마음속에 들어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참 아픈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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