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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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00:05조회 90댓글 0애류
https://curious.quizby.me/YZ3R…

영원불변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역시나 이 시대 사랑이라 부를 만한 건 역시 죽음뿐이었나 봅니다

내 심장이 멎고 기능을 상실한 피부가 땅을 기는 벌레에게 먹힌 그 후에도
아직 이상을 향해 날아가고 싶었던 이 영혼은 산과 바다조차 기함할 수준이었습니다

√輪

금붕어 두 마리가 유영하는 수조에 밥을 떨어뜨리면 작게 파문이 일더군요, 저 금붕어 두 마리에게 전 여와와 상등한 존재일까요
확실한 것은 어떠한 존재의 유일신이 되는 감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낙원이란 없습니다 이상異常이면 몰라도 이상理想도 역시나 존재하지 않고요
태양마저 저 지평선 아래로 젖어가는 황혼 인도人道에 선 제 발밑 어둡고 또 길게 드리운 절망을 느끼다 보면 한평생 발밑을 따라다닐 안락한 퇴락이 도피행조차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무리 오늘도 봄비 같은 하루를 내린다 한들 모래같이 엉킨 듯 엉키지 않은 사람들 사이로 흘러내릴 뿐입니다
그렇게 오늘도 어찌저찌 회전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다 보면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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