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12:01•조회 48•댓글 4•오월
뜨거운 열기와
규칙적인 숨소리
때때로 엇갈리는 호흡이
점점 증식해간다
날아라
가녀린 내 몸이여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라
수선들이 뇌를 분산시킨다
갈비뼈를 통과하는 전율
등 뒤로 느껴지는 바람의 웃음과
부원들의 땀과 피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
뼈대를 만든다
갈고 닦고
갈고 닦고
갈고 닦고
갈고 닦고
쉬도 없이 갈았던 날개를 달고
나는 뛰어올랐다
저 하늘을 향해
나의 배구를 향해
부원들을 위해
일 점을 위해
그리고 나는 드디어
……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