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 프롤로그

설정
2025-06-10 00:26조회 39댓글 0ㅅㅈㅇ
내 심장이 깨지는 소리는 생각보다 짧고 차가웠다.

어느 병실에서 눈을 떴다.
이런 병실에는 수백 번도 더 와본 것 같은 나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야 하는 내가 한심해서 매일 밤을 울던 날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감각이 다른 날이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몸이 이상하리만치 가벼웠다.
옆에서는 엄마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엄마는 감각이 엄청 예민해서 내 인기척 하나에도 깨는 사람이었다.
‘ 왜 안 깨지?? ’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내 의지와 관계 없이 내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천장에 머리가 닿으려던 순간 간신히 내 몸을 제어해 아래로 끌고 내려왔다.
난 떠 있었고, 거울 속으로만 보던 내 몸이 이제는 정확히 시야에 들어와있었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