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00:46•조회 25•댓글 0•벨리 BELI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들.
널 그리워하면서
매일을 버티고 있었는데
넌 내가 걷잡을 수 없이
너무나도 차가워져버렸다.
그동안의 1분 1초가 흘러가는
내 시간들이 무의미해지는 것 같고,
이런 널 믿어왔던 내가 한심해지고
순식간에 내 마음은 더 초라해진다.
_ 그..
_ 아니, 미안.
수백번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존재였다.
빼빼 마른 몸매와
테두리가 둥그런 모자를 푹 눌러쓴 너.
모든게 다 과거형이 되버렸다.
나는 돌아섰고
미처 너를 보지 못했다.
다시 돌아오기도 전에
넌 나에게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 언젠가 널 다시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