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16:01•조회 102•댓글 0•A1ex 1147
나도 그때 참 어렸지..
그날,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으로 향했다. 학교랑 편의점이랑 떨어져 있어서 조금 걸어가야 나왔다. 헥헥 거리며 가다가, 편의점이 나와서 평소처럼 아이스크림을 사고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결제하고 친구들이랑 헤어져서 집으로 가던중, 처음 듣는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야-옹"
깜짝 놀랐다. 나는 고양이를 정말 싫어해서 그 고양이를 보고는, 바로 집으로 뛰어갔다.
다음날, 집으로 가는데 또 내 앞에서 울었다. 그날은 비도 많이 오던터라, 무시하고 바로 들어갔다.
셋째날, 또 야옹하며 울었다. 계속 울부짖는게 거슬렸던 나는, 고양이를 발로 차버렸다. 그랬더니 고양이는 잠시 조용해졌다. 아무래도 내가 싫어하는걸 눈치챈 것 같았다.
다음날, 고양이에게 미안해서 츄르를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항상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 고양이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나눈 그날 밤새도록 고양이를 찾아다녔다. 내가 차서 그런가? 죄책감이 들었다.
고양이를 찾아다니던 중, 오늘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내랑 같은 반이였던 다른 여자이가, 학교폭력을 당해서 오늘 자살했다는 일이였다.
그 아이가 당했던 학교폭력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내가 고양이를 첫번째 봤던날, 모두가 그녀를 피했었다. 그 다음날, 모두이게 무시당했다. 그리고 어제, 가해자애들이 그아이를 발로 찼었다.
사실 이 모든게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엄청난 죄책감이 들었다. 그리고 바닥을 보니 어쩌다 내가 학교 옥상에 서있었다. 가방을 내려놨다. 소리 없이 울부짖었다. 그리고.. 떨어졌다.
- 위용위용
눈을 떠보니 병원이였다. 알고보니, 내 하교메이트였던 친구가, 학원을 가다가 떨어지는 나를 발견해, 바로 신고한 것이였다. 다행히도, 1달만에 완치가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몸만 다 치료되었다.
학교로 다시 등교한날, 친구들은 나를 살갑게 맞아주며 이것저것 다 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죄책감 때문에 나는 친구들 곁에서도 웃을 수 없었다.
"고양아..? 거기서도.. 잘 지내지..?"
라며 항상 혼자 중얼이곤 했다. 그럴때마다 친구들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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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는 더 써달라는 댓글이 20개가 넘으면 더 연재, 아니면 상상에 맞기도록 하겠습니다~ 신입인데 소설은 어떠셨는지요? 솔직하고 따끔한 피드백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이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