𝗟𝗼𝘃𝗲 𝗠𝗲 𝗼𝗿 𝗟𝗲𝗮𝘃𝗲 𝗠𝗲 : 오지 않을 𝟴번째 겨울

💿 𝘿𝘼𝙔 6 - 𝙇𝙤𝙫𝙚 𝙈𝙚 𝙤𝙧 𝙇𝙚𝙖𝙫𝙚 𝙈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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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는 순간, 그 감각이 먼저 찾아왔다. 비릿하고 날선 공기. 익숙해서 더 불쾌한, 지긋지긋한 그 냄새가.

"...벌써 일곱 번째야."

입에서 튀어나온 혼잣말에 스스로도 한숨이 나왔다. 이번에도 결국 너를 지키지 못했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윤다해. 널 위해 뭐든 했지만 여섯 번째의 너는... 여섯 번째 겨울의 너는, 내 손을 붙잡지 않았다.
그리고 이 감각. 이번은 진짜로 불길하다. 피 냄새 같은 공기가 코끝을 때린다. 부디 그 때와 같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체육창고였다.

"아... 여기가 그때구나."

고1.
애들이 장난으로 날 가뒀던 때. 그땐 그냥 별일 없이 지나갔는데, 이번은 다르려나.

춥고 배고프다.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워 짜증이 났다. 이럴 바에야, 집에 돌아가 아버지한테 맞는 쪽이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끔찍한 고요보단 그게 나을지도.

그러던 찰나.

덜컹.
문이 흔들렸다.

"...왜 잠겨있지?"

목소리. 익숙한, 너무도 그리운 그 목소리. 윤다해.

문이 열리고 달빛에 비친 네 검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눈빛은 나를 보자마자 식어버렸고, 넌 무심하게 걸어왔다. 익숙한 걸음으로.

"문시온. 여기서 뭐해?"

나는 피식 웃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춥고, 아프고... 배도 고파 죽겠어."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 꺼내줬잖아. 나가자."

네가 굳이 손을 내밀지 않아도 나는 손을 뻗었다.
온 힘을 다해. 그리고 속삭였다.

"날 사랑하던지, 떠나던지. 둘 중 하나만 해."

네 눈이 흔들렸다. 잡고 있던 손을 놓으려 하자,
나는 더 꽉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대답해줘, 윤다해."

"…몰라. 대답 못 해. 진짜 죽고 싶어?"

"그럼 죽어도 좋으니까. 지금은 너한테... 듣고 싶어.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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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ônly
ㆍ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