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22:35•조회 65•댓글 1•lovxd
우리는 또다시 여름에 속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순간은,
시간 뒤로 사라져버리고
탈 것 같았던 햇살도,
나를 집어삼킬 것 같던 장마도,
전부 지겨워 죽을 것 같았는데
왜 우리는 항상 마치 모든 걸 다 잊은 것 처럼
여름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
분명히 너무 괴로워 전부 묻었는데
왜 다시 해집을 용기가 생긴 건지
근본 없는 용기도, 한순간에 휙휙 바뀌는 감정도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우리의 시기를 나는
여름이란 말 대신 청춘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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