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4 08:26•조회 24•댓글 1•익명 초딩 작가
프롤로그
나는 골목 구석에 앉아 숨을 죽였다.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검은 그림자.
그림자일 뿐인데 뭐가 두렵다는 걸까,
라고 해서는 안 되었다.
이제는 검은 그림자가 나에게 다가왔으니까.
‘퍽’
1. 그림자
나는 시라카와 유키노. 모범생..? 쯤 된다.
공부로는 어디에 가서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물론 힘이 센 것도, 얼굴이 예뻐서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있었다.
언제나 어깨가 올라가있었고, 일진이 지나간다고 해서 움찔하지도 않았다. 가끔은 피해다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우리 반에는 인기 많은 일진 패거리가 있다. 5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모두 그 일진들을 ‘그림자’ 라고 불렀다.
나도 따라서 그 아이들을 그림자 라고 불렀었다. 그리고 언제나 왜 그림자 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했었다.
그리고 그것의 답은- 곧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나는 우리 반 아이가 얼굴에 멍이 든 채로 등교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몰라도 일진 패거리들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도대체 왜?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나는 서둘러 그 아이를 보건실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 아이는 거부하고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그때의 나는-
인생 최악의 실수-아니 정의를 실현했다.
“야!! 너..왜 얘를 때리는 거야!”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일진이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향해 달려왔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나도 알게 되었지만, 이제 피할 곳은 없었고, 선생님도 그저 방관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나를 덮치는 검은 ‘그림자’ 를 봤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