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를 본 적 있나요?
어둠 속을 걷는 사람,
그림자보다 더 검고,
숨결보다 더 조용한 존재.

가로등이 흔들리는 골목 끝,
누군가의 눈동자가
당신을 비추고 있는 듯한 순간,
손을 뻗기 전에 사라지는 미소,
그러나 사라진 자리엔
차갑게 남은 공기만이 흔적을 남깁니다.

사람들은 말하죠,
그는 시간을 믿지 않고
기다린다고.
텅 빈 방 구석,
닫힌 문 너머,
속삭임 속에 숨어
당신을 부른다고.

그를 보았나요?
아마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스쳤을 겁니다.
눈을 떴을 때,
당신의 방은 그대로인데
마치 누군가가
한 발자국 남기고 간 듯한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 없지만,
당신의 그림자 속에
당신의 발자국 사이에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잊히지 않는 얼굴,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

빛이 돌아오는 순간,
당신은 물을 겁니다.
“이게 정말 현실이었나?”
하지만 그 남자는
이미 당신 안에 들어와
숨 쉬고 있습니다.

이 남자를 보신다면, 아래의 링크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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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작가 민서늘이라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