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너가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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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19:13조회 42댓글 1🫟
내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랑 단둘이 살았지. 나의 유일한 가족, 엄마. 하지만 한순간의 사고로 엄마까지 잃어버린 나.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

나도 죽으려고 학교 옥상에 갔는데 너가 다가오며 말했어. 위험한데서 뭐하냐고.

나는 너의 말을 듣고 아무도 듣지 못할정도로 작게 흐느꼈어. 하지만 너는 나의 흐느낌을 들었던걸까? 힘든일이 있었구나라고 말했어.

나는 이때까지의 일을 다 털어놓았고 너는 말했어. 내 엄마는 내가 우리 엄마를 따라 죽는걸 원하지 않을거라고. 나라도 당차게 살아가는것을 원할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펑펑 울었어. 나는 너와 함께 웃으며 살아갔어.

하지만 또 다시 사고가 일어나버렸어. 이번에는 너가 떠나버렸지. 나는 그자리에서 누구보다 고달프게 울었어. 흐르는 눈물도 닦지 않고. 눈물을 닦으면 너와 함께 했던 추억까지도 닦일거같았거든.

너는 나를 살려주었는데 나는 너를 살려주지 못해서 무엇보다 미안한 감정이 컸어.

난 이제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어. 너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마음 먹은 그때 너가 했던 말이 떠올랐어.

내가 너를 따라죽는거를 너는 원하지 않을거 같았어. 나라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원하지 않을까?

가끔은 너가 떠올라. 푸른 하늘, 너와 내 엄마가 같이 웃고 있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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